CJ제일제당 '수제만둣집맛 만두' 속재료 청양고추·물밤 등 차별화 출시 1년만에 누적매출 520억 왕교자와 함께 초대형 라인업
CJ제일제당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520억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의 수제만두 라인업 '비비고 수제만둣집맛 만두'가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풀무원 '얄피 만두'의 성공 이후 유사 제품 만들기에 집중했던 경쟁사들과 달리 '속' 차별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수제만둣집 맛 만두'가 1년 만에 누적 매출 520억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가 연 5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제품으로는 놀라운 성과다.
최근 냉동만두 시장은 풀무원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얇은피 만두(얄피만두)'가 주도해 왔다. 풀무원은 얄피만두 출시 이후 5위권이던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2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경쟁사들도 앞다퉈 '얇은 피'를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태는 0.65㎜ 두께의 '속알찬 얇은피 만두'를, 동원F&B는 기존 만두피보다 20% 이상 두께를 줄인 '개성 얇은피 만두'를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도 0.7㎜ 만두피의 '올반 인생 왕교자' 시리즈를 내놨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만들어 냈던 '왕교자' 트렌드가 '얄피'로 옮겨온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얄피'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신시장 개척을 선택했다.
수제만둣집 맛 만두는 CJ제일제당이 만두 전문점의 만두를 경쟁자로 잡고 기획한 제품이다. 다방면에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의 비비고 왕교자와 달리 만두소에 청양고추, 깍두기, 깻잎, 물밤 등을 넣어 특색을 줬다.
교자 모양의 기존 냉동만두와 차별화된 수제만두형 모양도 인기 비결로 꼽혔다. 꽉 찬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2.5㎝ 이상의 높이로 만두를 만들 수 있는 전용 설비를 개발했다. CJ제일제당은 이 만두 모양에 디자인 특허까지 출원했다. CJ제일제당이 강조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제맛둣집 맛 만두의 피 두께 역시 다른 '얄피만두'들과 비슷한 0.7㎜ 수준이다.
비비고 왕교자와 수제맛둣집 맛 만두의 선전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올해 냉동 만두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비비고의 냉동만두 점유율은 2위 풀무원(15.0%)과 30%포인트 이상 격차가 있는 46.3%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수제만둣집 맛 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부터 인천 냉동식품공장의 해당 제품 생산 라인을 지금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비비고 모델인 배우 박서준을 내세운 '비비고, 손맛을 빚어내다' 광고캠페인을 실시해 제품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가 국내 냉동만두 시장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면 수제만둣집 맛 만두는 세분화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그 취향에 맞춘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