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러블폰 상용화 가장 앞서
삼성, 디스플레이 길게 늘리는
'익스펜더블폰' 출시 가능성도
중국업체 롤러블폰 경쟁 가세
오포, 프레임 확장폰 내놓을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연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제품인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연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제품인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폴더블부터 롤러블까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폼팩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소재, 새 폼팩터로 5G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오포 등 주요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폴더블폰, 롤러블폰 대결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폰 대결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보이는 업체는 LG전자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롤러블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의 롤러블폰 예고 이미지.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의 롤러블폰 예고 이미지. LG전자 유튜브 캡처


LG전자는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에서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LG 윙 공개 행사 말미에 'Hold your breath(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롤러블폰 출시를 암시하는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돌돌 말렸다 펼쳐지는 형태가 상소문과 비슷해 '상소문폰'으로도 불린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최근 세계 첫 롤러블TV를 선보이기도 했던 만큼 롤러블폰 상용화에서도 앞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이달 초에 국내 특허청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에 'LG 슬라이드'와 'LG 롤러블' 상표 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도 롤러블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개최된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개발중인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제품은 은색 색상을 갖췄으며 두께가 얇아 폴더블폰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설명하는 연구원이 손으로 미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아,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을 한 '익스펜더블폰'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익스펜더블폰은 디스플레이를 길게 늘려 쓸 수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관련기술을 특허출원 했다.

'오포X2021'.  오포 제공
'오포X2021'. 오포 제공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롤러블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포 업체인 오포는 지난 17일 '이노데이 2020' 행사를 열고 롤러블폰 시제품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오포X 2021은 화면이 6.7인치로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문지르면 외부 프레임이 열리면서 내부 슬라이딩 프레임이 확장된다. 다만 오포의 경우 상용화 시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포는 폴더블폰의 경우에도 시제품을 지난해 공개했으나 아직까지 제품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폴더블폰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도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폭스콘에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테스트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제품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22년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폼팩터 모델로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반면, 폴더블폰, 롤러블폰 등 새로운 형태의 폼펙터 모델은 5G 단말기 교체 수요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단말 판매 전망' 보고서에서 "5G폰과 롤러블·폴더블폰 등 새 폼팩터가 휴대폰 시장을 견인하는 빅 사이클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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