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P2G·Power to Gas) 기술 개발로 미래에너지를 선도하겠습니다."
배양호(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사업처장은 지난 21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함께 보다 효율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P2G 방식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한수원은 자체 수립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현재 860MW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2030년까지 총 8.4GW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배 처장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사업비 약 2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회사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을 24%로 끌어올려 전체 설비용량의 약 4분의 1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사업인 새만금 태양광 300MW, 신안군 비금도 염전부지 활용 태양광 200MW, 안마도 해상풍력 220MW, 영덕 해상풍력 100MW 등 대규모 태양광·풍력 사업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한 연료전지 사업으로 40MW 규모 인천연료전지 발전소가 2021년 6월에 준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수용성 확보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밖에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제도·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배 처장의 생각이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자연환경 훼손문제가 불가피하고 인허가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정부 정책의 적극 이행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사업개발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주민수용성 문제도 사업자의 의욕만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라며 "'환경친화적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 추진 계획'이 조기에 정착되고, 정부·지자체·사업자·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개발이 추진된다면 더 수월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기존 주력 사업인 원자력발전, 수력발전을 넘어 신재생에너지를 주 사업 분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배 처장은 "원자력발전은 우리나라 주력 발전원으로 국가 경제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수력과 양수발전도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며 "사업 분야를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해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배 처장은 "앞으로도 지역상생과 기존 자원의 가치 재창출, 환경을 고려한 사업추진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의 영역이 아닌 대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민간기업과의 상호이익 공유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미래의 수소경제사회를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