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지지결의안 금주 발의 바이든 측과 면담 일정 확정못해 국민의힘 "인수위 접선도 실패 허울좋은 이벤트 거두기 바란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태스크포스(TF)위원장이 15일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정 의원, 송영길 위원장,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한반도TF 미국행
더불어민주당의 외교·안보 라인 의원들이 15일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미국과의 관계 재편과 한미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에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TF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방미단을 꾸려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미 하원 의원, 앤디 김(민주당·뉴저지),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당·워싱턴)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당선인 4명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TF 단장을 맡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브래드 셔먼(민주당·캘리포니아) 의원,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제출한 토마스 수오지(민주당·뉴욕) 의원, 제임스 랭포드(공화당·오클라호마) 의원을 면담한다. 송 위원장은 "셔먼 의원은 유력한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 중 한 명"이라며 "북핵, 한미동맹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한미동맹과 관련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대표 발의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이 주중으로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때마침 수오지·랭포드 등 미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두 의원이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해 이번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 양국 의회에서 각각 결의안이 제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방미단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등 바이든 측 관계자들과의 직접 면담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19 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연설이 없는 아주 불투명한 상황이라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 모두 외부 정치인들 면담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바이든 인수위 관계자와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 측 인수위 접선에도 실패한 마당에 무엇을 위한 출국인지 알 길이 없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는 허울 좋은 이벤트에 대한 미련은 이제 거두기 바란다"고 빈정댔다. 김 대변인은 또 송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계승'을 언급한 것을 꼬집어 "행여 싱가포르 회담의 계승을 강요하는 아마추어리즘도 내비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굴절된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비핵화 의지를 실천에 옮기며, 평화쇼에 상처받은 국민을 치유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이자 미국통인 박진 의원과 바이든 당선인 간 친분을 고리로 별도의 미 접촉면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한편, 여야는 다음 달 국회 외통위에서 여야가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