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진단 대표 분자진단 토털솔루션 기업 코로나로 국내 바이오기업 새 사업기회 산-학-연-병-관 협업땐 성장잠재력 충분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지난 13일 K-바이오 포럼 행사에서 "코로나19 이후 국내 바이오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바이오니아 제공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코로나19는 세계 바이오 변방에 불과했던 우리나라를 세계 중심으로 옮겨 놨다. 바이오 산업에 절대 강자가 없다는 사실이 우리 기업에 의해 입증됐고, 글로벌 바이오 분야를 리딩하는 선도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분자진단 기업인 박한오(사진) 바이오니아 대표는 지난 13일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한 '대세(대전·세종)는 K-바이오 콜라보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국내 바이오 기업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지난 1992년 국내 1호 바이오 벤처기업을 설립한 이후, 30년 가까이 유전자 기술 국산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국내 '바이오벤처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 창업 1호 기업으로, 2000년대 초 바이오 벤처 창업 열풍을 주도하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K-진단'을 대표하는 '분자진단 토털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단연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돌이켜 보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혁신적 진단기술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K-바이오'에 커다란 기회가 됐고, 세계 속에서 우리의 바이오 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바이오니아를 비롯한 국내 진단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197개 모델이 1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1∼9월까지 진단키트 수출액만 1조3956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진단기업과 달리 핵산추출장비, 핵산추출시약, 실시간 PCR 장비, 진단키트 등 분자진단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성이자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지난 30년 간 R&D(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축적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 우리의 분자진단 시스템을 공급하고 셋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이오니아는 레바논, 카타르, 루마니아, 가봉, 이라크 등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에 진단키트와 진단장비 등을 공급하며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의약바이오, 진단서비스, 방역물품 등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오는 2024년 2경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시장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는 국내 바이오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자진단 기술 보급이 5년 가량 앞당겨졌다"며 "진단분야의 혁신기술에 속한 분자진단 기술로 인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산학연병관 협업 및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고, 기업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필요한 데, 대덕의 바이오 생태계가 그 역할을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대덕의 바이오 생태계는 출연연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KAIST 등의 우수한 인재, 혁신으로 무장한 300여 개의 바이오 기업, 병원 등이 유기적 협력을 한다면 '바이오 분야의 실리콘 밸리'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해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고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진단기술을 혁신하기 위한 기술개발은 더 필요하고, 바이오 디지털 기반의 컨버전스(융합)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대응하는 진단·분석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