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잇단 디스플레이 결함 에어팟 노이즈캔슬링 작동 안해 애플워치 화면 타들어가는 현상 품질 논란에 소비자 불만 고조
아이폰12 시리즈. 애플 제공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서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플의 올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SE' 등에서 화면 불량, 발열, 잡음 문제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15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디스플레이 결함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화면 밝기를 중간 이하로 설정하고 검은 화면을 재생하면 화면이 번개처럼 깜빡이는 '번개 현상', 화면 한쪽이 붉게 나타나는 '벚꽃 현상', 화면이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이 누렇게 보이는 '오줌 액정' 현상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2 시리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LED는 자체 발광 소자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검은색 표현 시에는 소자를 끄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폰12 일부 제품에서 OLED 디스플레이 특성이라고 볼 수 없는 현상이 빈번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OLED 패널이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2와 관련한 디스플레이 논란이 일자 애플은 이례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12일 "적은 수의 보고된 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품질 논란은 아이폰12 시리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애플은 10월 이전에 제조된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에 대해서는 무상 교환(리콜)을 발표했다. 일부 에어팟 프로에서 통화 중 날카로운 소리 또는 잡음이 들리거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애플 측은 "극히 일부 에어팟 프로에서 사운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제품에 대해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의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SE는 국내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발열 문제가 보고됐다. 제품이 뜨거워지며 화면 일부가 노랗게 타 들어가는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의 전략 기종에서 품질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져 가고 있다. 애플워치SE 발화 사례의 경우, 소비자의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애플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9월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며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유용하다고 홍보한 터라 비판의 강도는 더욱 거세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품질이 물량보다 더 중요하다. 한 번의 홈런이 두 번의 2루타보다 낫다"고 평소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환경오염을 이유로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에서 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환경 보호 때문에 충전기를 뺐다고 하는데, 이번에 아이폰12 프로를 구매하며 충전기를 따로 결제하니 쓰레기가 더 나와 황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아직까지 애플의 인기는 여전하다. 애플이 지난 13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0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오는 20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