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오바마케어' 입장 밝히는 바이든.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기자회견서 '오바마케어' 입장 밝히는 바이든.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3 대선에서 절반을 훌쩍 넘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합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232명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의 선거인단 확보 결과와 정반대인 결과다.

CNN방송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승패가 결정 나지 않은 마지막 2개 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그럴 경우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306명, 232명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74명 더 많은 선거인단을 얻은 것이다.

미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을 확보하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232명)를 꺾었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4년 전과 정반대 결과로 나온 것이 된다.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초기 주요 경합주에서 승부를 예단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 승부를 벌였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속속 승리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2일 '공화당 텃밭'으로 통하던 애리조나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조지아까지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지를 수 있었다.

다음 달 14일에는 투표 결과를 토대로 선출된 주별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과정이 진행된다.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통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 발표하고, 최종 확정된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대통령직을 시작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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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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