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지역 중심 과열양상 특공 당첨확률 높아 수요 몰려 안양·의정부 등 경쟁률 높아져
최근 수도권 비인기지역에서도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수도권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올라가면서 특별공급 신혼부부 전형의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이달 경기 의정부에서 공급된 새 아파트의 신혼부부 특별전형에는 일부 평형에서 최대 60대 1의 청약경쟁률을 넘어섰으며,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곳도 올해 초보다 신혼부부 전형 특별공급 청약신청자가 더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특별공급을 접수받은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의 전용면적 84㎡A 타입 신혼부부 전형에는 8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 157건, 기타지역에서 363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8가구 모집에 총 520건이 접수되며 청약경쟁률은 65대 1을 기록했다.
가장 공급물량이 많았던 59㎡E평형도 12가구 공급에 191건이 접수되며 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훌쩍 넘었다.
이는 올해 초 의정부에서 공급됐던 단지들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경쟁률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지난 5월 분양된 또다른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인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같은평형은 4가구 모집에 42건이 접수되며 약 10대 1의 청약경쟁률 수준을 보였었다.
또 지난 9월 공급된 의정부역 스카이자이에서도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던 76㎡B타입이 26가구를 모집해 147건이 접수, 약 5.6대 1 수준이었다.
의정부는 과천이나 하남 등 수도권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전세난 등과 맞물리며 특별공급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의정부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했던 건설사 관계자는 "의정부는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많이 없어서 지역 내 새 아파트 수요가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지역 거주자가 아닌데도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았다"라며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북부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기지역인 경기도 안양에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아닌 소형 단지에도 신혼부부 전형 특별공급 신청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접수를 마감한 안양 광신프로그레스 리버뷰는 광신종합건설이 43세대 규모로 공급하는 단지지만, 84㎡평형 2세대에 무려 86건이 접수됐다. 지난달 안양리버자이르네의 가장 많은 공급평형인 59㎡C타입 특별공급 모집에서 6세대 모집에 74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역시 단기간에 청약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금 청약시장 분위기가 워낙 과열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젊은 신혼부부 입장에서 특별공급이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단지의 경우 3개 단지에 중복청약자를 포함 약 52만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으며, 청약가점 84점 만점 당첨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