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매각차익 실적 보완'
오렌지라이프 '운용수익률 개선'

내년 7월 통합예정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개선돼 신한지주의 비은행 계열수익을 끌어올렸다. 다만 세부실적을 볼 때 보험영업을 통한 수입보험료 증가보다 채권매각·부동산 매각 등 운용자산 수익을 통한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경비차감전 합산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두 보험사는 누적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올 3분기(누적)에 각각 1713억원, 2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0.8% 증가했다.

출처=신한금융지주
출처=신한금융지주
3분기 중 신한생명은 신한L타워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증가로 전체 운용자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오렌지라이프도 2분기 대비 투자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올 3분기에 L타워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470억원이 투자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신한생명은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를 꾸준히 매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오렌지라이프 대비 규모가 작다. 올 3분기 신한생명의 APE는 3100억원으로 지난해 2922억원 대비 6.1% 증가했지만 오렌지라이프와 APE 규모가 100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APE는 40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741억원 대비 14.1% 줄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치매보험 판매 급증으로 수입보험료와 보장성APE가 동시에 확대됐지만 올해는 소폭 증가한데 그쳤다. 신한생명의 경우 텔레마케팅과 방카슈랑스 채널에 강점이 있고 오렌지라이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면영업에 강점을 보유한 만큼 두 보험사가 합친다면 채널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또한 운용자산 규모가 50조원을 넘어 투자규모 증가에 따른 포트폴리오 확대 등도 기대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새 사명 '신한라이프'로 공식 합병하게 되면 자산 규모로 생보업계 4위의 대형 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통합 출범을 앞두고 물리적 통합은 물론 인력교류, 조직개편 등을 통한 화학적 통합작업도 진행해왔다. 현재 재무·전산시스템(IT)통합 작업과 함께 신 지급여력지도인 킥스(K-ICS) 도입에 대비한 지급여력비율(RBC) 규모 등을 점검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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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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