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에서 열린 제146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에서 열린 제146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65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1990년 11월 16일 윤정옥·고(故) 이이효재 선생 등이 주춧돌을 놓고 여성·종교인·시민들이 함께한 정대협과 정의연의 활동사를 짚었다.

이 이사장은 "3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많은 비난과 조롱, 공격과 역풍에 시달렸지만 굳건히 뿌리박되 유연한 연대로 운동은 확산하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진실로 가해자의 책임을 묻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했다. 여성의 경험과 관점으로 제국주의·식민주의·남성중심적 법과 제도·관행에 도전해왔다"며 "역사부정론자·역사수정주의자·여성혐오주의자들과도 맞서 싸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쌓아 올린 모든 분을 가슴에 품고 정의연은 이제 또 다른 길을 만들어가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굳건한 연대로 손잡아 달라"고 덧붙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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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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