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결제 시장이 온라인과 배달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대면 결제만 가능했던 지역화폐가 비대면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화폐와 온라인 쇼핑몰, 배달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는 배달음식을 지역화폐로 결제하려면 배달기사에게 직접 결제해야 하는데, 앱 내에서 지역화폐 결제까지 가능하게 한다면 소비자의 편의가 향상돼 지역화폐 이용률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인천시의 '인천e몰'은 대표적인 지역화폐 온라인 쇼핑몰이다. 인천e몰에서는 인천 지역화폐인 '인천e음'으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다. 1200여개 업체가 4만700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별도로 '인천굿즈' 카테고리를 개설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했다. 인천e몰은 지난 5월 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최고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울산몰'에서 울산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울산몰과 배달서비스는 KT가 이지웰, 하렉스인포텍과 제휴해 제공하는 것이다. KT는 울산시와 제휴사인 이지웰, 하렉스인포텍과 울산페이의 온라인몰 연계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울산몰은 다른 온라인몰과 달리 울산페이 직접 결제 방식을 도입해 결제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의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배달서비스는 울산몰 입점 업체 확대 후 내년 1월 중 시작할 계획이다.

대전시도 '온통대전몰'을 열었다.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온라인에서도 소비할 수 있도록 한 지역 상권 전용 온라인 쇼핑몰이다. 대전시는 2021년에 온통대전몰을 열기로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계획을 앞당겼다. 대전에 주소를 둔 지역 중소기업 제품만 입점할 수 있게 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지역화폐 온라인 유통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도 지역화폐 모바일 결제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1월 중 공공배달앱을 시범서비스하고, 내년 상반기엔 지역화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경제의 핵심은 순환이다. 큰돈도 정체되면 아무 짝에 쓸모가 없다. 적은 액수일망정 막힘없이 팽팽 돌아간다면 지역화폐가 충분한 제 역할을 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과 지역화폐를 연계해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화폐 이용률도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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