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반도건설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50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10일 밝혔다. 권홍사 회장은 조직 개편에 따른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기 안착과 경영실적 호전을 위해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

권 회장은 지난 9일 진행된 50주년 사사 발간 기념 사내행사에서 "새로운 시대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월 조직개편 후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조직이 안착되고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며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각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각 대표의 역량을 믿고 경영일선에서 퇴임하겠다"고 설명했다.

권홍사 회장은 지난 7월 계열사(반도홀딩스,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직개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켜보다가 조직이 안정화되고 사업 부문의 경영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물러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퇴임 후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재단을 통해 지역 문화사업과 장학사업, 소외계층 돕기 지원사업 등에 나선다. 반도문화재단은 반도건설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전시회 및 문화강좌 등을 통한 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권홍사 회장은 1970년 5월 개인회사를 설립했고 초기에는 30실 규모의 하숙집을 시작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반도건설은 1979년 첫 아파트 프로젝트로 부산진구 초읍동에 40세대 규모의 '초읍반도아파트'를 건설하며 공동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1999년까지 부산·경남지역 대표 건설사로 거듭났다.

권 회장은1999년 IMF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지역을 확장해 경기 의왕 내손 택지지구에서 1326세대의 의왕 반도보라빌리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수도권에 첫 진출했고 이후 동탄, 김포한강, 인천 청라지구, 세종, 평택, 원주, 의정부, 남양주 다산 등에서 연이은 분양 성공으로 '유보라'의 명성을 이어갔다.

권 회장은 23∼24대 대한건설협회장을 역임하며 적극적인 활동으로 국내 건설업 발전에 공헌했다. 아파트 발코니 개조 합법화 등 업계 제도 개선에 앞장섰으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베트남·이집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직접 나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반도건설 제공>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반도건설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상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