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미국 대선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당선인 신분이 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을 트위터에서 '태그'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청와대의 첫 반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당선인과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을 태그한 뒤 "축하한다"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길 고대한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5일까지만 하더라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등 미국 대선 결과가 혼란에 빠지자 원론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고 승리선언까지 하면서, 한국 정부 역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축전이나 정상 통화의 경우 미국 내 상황이 혼란한 점을 감안해 정치적 논란이 잠잠해진 뒤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새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 11일까지 워싱턴 D.C. 에 머무르며 오는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의를 할 예정이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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