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등 탈(脫)석탄 방침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석탄화력발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구상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넷제로)' 선언에 따라 발전부문에서의 친환경 전환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8일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자 최근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 분야별 경영활동을 핵심주제로 선정하고, ESG 관점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재편했다"고 밝혔다. ESG는 2006년 'UN 책임투자원칙'을 통해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한다.
올해 보고서 내용은 주로 ESG와 관련해 한전이 이때까지 발표한 내용들을 종합해 정리한 것이다. 한전은 "최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석탄화력발전소의 LNG 발전으로의 전환 계획 등이 담겼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사업 추진 중단 선언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달 28일 "앞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할 때 신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 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전은 현재 진행 중인 4건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 중 인도네시아 자바 9·10, 베트남 붕앙2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2건은 LNG 발전으로 전환하거나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2050년 이후 한전이 운영하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모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또 "지역사회와의 공동발전을 위해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에너지 허브인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전력사업 특화형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가치 구현 노력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경영 가치 창출 성과를 계량적으로 표기해 이해관계자가 한전의 ESG 성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