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서울 접근성에도 저평가 수도권 비규제지역 수요 겹쳐 7개 평형서 매매價 고점 찍어 100㎡도 6억3300만원에 거래
지난달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 1단지 전 주택형에서 신고가 실거래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포시 운양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한강센트럴자이 1단지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달 전 주택형의 실거래가가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실거래가 신고가는 대표평형 1~2곳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이는 김포시가 수도권 비규제지역인데다, 최근 서울에서 수도권 외곽으로 수요가 유입된 영향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는 지난달 7개 주택형에서 모두 기존 실거래가를 넘어선 '신고가' 매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지난 2017년 입주한 3481세대 규모의 단지로, 전용면적 70㎡, 81㎡, 84A㎡, 84B㎡, 84C㎡, 84D㎡, 100㎡ 등 총 7개 평형으로 구성됐다.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 70㎡는 지난달 31일 26층 매물이 사상 처음으로 5억원에 매매거래됐고, 81㎡평형도 지난 10월 24층 매물이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
전용면적 84㎡ A~D타입은 A타입이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6억원에 거래됐고, B타입은 이보다 1000만원 더 높은 6억1000만원에 3층 매물이 지난달 실거래됐다. C타입과 D 타입 역시 각각 5억8000만원(27일, 18층), 5억1000만원(17일, 7층) 등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가장 넓은 평형인 100㎡평형은 지난달 유일하게 거래됐던 1건의 거래가 6억3300만원(9일, 25층)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실거래가 가격은 모두 종전 최고 실거래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전 주택형이 지난달 가장 비싸게 팔린 셈이다.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여기에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영향도 겹쳤다.
운양동 일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 수천만원씩 오르고 있다"며 "전세를 끼고 매매를 문의하는 수요도 많고, 서울에서 찾는 고객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축단지들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오르고 있는 편"이라며 "최근 가격조정이 되면서 키맞추기를 하고 있는 단지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오르다보니 정부 규제 지정 여부에 관해 물어보는 고객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대출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 팀장은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가 취득세 및 양도세 등 각종 세금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라며 "김포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9.8이었던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17년 11월 100 기준)는 올해 10월을 기점으로는 104.5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