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이랜드그룹 등
내수침체속 그나마 온라인 선방
아웃도어 브랜드 영업익 반토막
내년에도 코로나한파 이얼질듯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 모습.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 모습.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코로나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패션업계가 할인 공세와 온라인 강화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패션과 이랜드그룹은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온라인 판매는 성장을 일궈냈다는 분석이다.

4일 삼성물산패션은 전체 매출에서 아직 온라인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3분기 온라인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신장했고, 4분기 들어 10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매출이 40% 신장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패션은 자체 온라인몰인 SSF숍을 키우고 있다.

이랜드그룹에선 유통부문 다음으로 패션부문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스파오는 올 1~9월까지 누적 온라인매출이 전년대비 80% 성장했다. '아동판 무신사'로 불리는 이랜드 키디키디는 올 3월 론칭 후 100일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전역을 접수했던 이랜드는 채팅창에서 결제까지 이뤄지는 '샤오청쉬'로 다시 한 번 온라인상에서 중국 패션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샤오청쉬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하는 텐센트의 앱 서비스다. 중국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중국 채팅창 매출만 1000억원이 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중국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온라인에서 창출해 제2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패션업계는 내년에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올 겨울 한파 특수를 기대하는 아웃도어 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행사에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거나 매물로 나온 업체들도 가격이 떨어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스포츠' 철수를 시작으로 여러 브랜드의 도미노 철수가 이어졌다. 작년 8월 말 기준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대규모 패션 매장을 190개 운영하고 있었지만, 폐점이 이어져 현재는 166개로 줄어든 상태다.

주요 패션브랜드들은 입점했던 백화점 매장에서 속속 철수했다. 올해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점은 4층에 있던 폴로·빈폴·헤지스 등을 폐점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선 후라밍고 고별행사가 최근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가 전체적으로는 위기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편집숍 개념의 패션앱들은 선방한 곳들이 있는데 패션업계도 방향성은 온라인"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아이지에이웍스 안드로이드 기준 패션 쇼핑앱의 월 평균 사용자수 상위에는 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 유니클로, LF몰, 이랜드몰 등이 올랐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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