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수소차 시장 진출
中 기업들과 생태계 구축 협약
철강업체 다수 징진지 수요 많아
2030년까지 2만7000대 공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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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샤메이싱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부총경리, 류쉬바오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부총경리, 류샤오쥔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총경리가 지난달 27일 비대면 업무협약식을 진행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이인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샤메이싱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부총경리, 류쉬바오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부총경리, 류샤오쥔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총경리가 지난달 27일 비대면 업무협약식을 진행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 경제 핵심 지역에 거점을 두고 시장 지배력을 넓혀 2030년까지 수소전기트럭 2만7000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20여년전 중국 국영자동차회사인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중국대륙에 일으켰던 현대차 돌풍을 수소차로 다시한번 재연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날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안타이과기),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허강공업기술)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업체들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진지 지역은 중국의 수도권으로 베이징·텐진·허베이 3개 지역을 의미한다. 이 곳은 철강업체가 집결돼 부생 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고 텐진시 및 탕산시의 대규모 물동량으로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전기 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또 탕산시 정부는 대형트럭, 물류차, 도시정비 차량 위주의 수소전기차 산업 발전과 부생 수소를 활용한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및 수소 가격 인하 등을 목표로 수소산업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맡는다. 이 밖에 안타이과기는 수소 저장·운송·충전 관련 기술 제공과 수소충전소 건설 지원을, 허강공업기술은 부생 수소자원을 활용한 수소공급 및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용 수요처의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상해전력),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상해순화),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융화전과)와 MOU를 체결한 장각 삼각주 지역은 상하이 시와 장쑤성 남부, 저장성 북부 등으로 중국 경제의 중추 지역이다.현대차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고 수소전기 상용차 운영회사 설립을 통해 주요 물류 기업에 차량을 보급·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상해전력은 수소충전소 건설 투자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 그린수소생산 공정 건설 추진과 수소 생산 프로젝트 등을 담당한다. 상해순화는 수소충전소 건설·운영과 수소충전 관련 종합 솔루션 제공을 맡고 융화전과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운영 사업에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의 수소 분야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수소상용차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에 성공하고 스위스에 10대를 수출했으며 연내 50대, 2025년까지 1600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중국에 수소트럭 2만7000대, 유럽 2만5000대, 미국 1만2000대 등 6만4000대 물량을 수출하고 이를 위해 내년까지 양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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