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29명 확보 뒷심 발휘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이 우세
모든 경합주 끝까지 봐야 윤곽
"4년전처럼 트럼프 역전 가능성"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4.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면서 승부가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개표가 96%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1.3%, 바이든 후보 47.8%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선호하는 우편 투표를 먼저 개표하기에 초반에는 바이든이 크게 앞서다가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푸른 신기루' 현상은 없었다. 초반부터 초접전 양상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중 핵심이다. 이들 경합주 중에서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다.

플로리다는 선거 기간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진 곳이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바이든이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 우위(0.9%포인트)를 보인 바 있다.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승부의 추는 사실상 기울면서 이번 대선이 조기 종료될 것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트럼프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른 경합주의 추이를 봐야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형 경합주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1.2%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을 이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면서 이를 토대로 4년 전과 같은 대역전 드라마가 다시 쓰여질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물론 다른 경합주 상황을 봐야 한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이 초반 개표를 압도하고 있지만 10%대 개표율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75%가 개표된 상황에서 바이든이 51.1%로 트럼프(47.7%)를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이 이기면 트럼프의 재선의 길은 더욱 험난해 질 수 밖에 없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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