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6·17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한 경기도 김포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일대 아파트값이 최근 무섭게 치솟으면서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동 풍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8일 7억59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6·17 대책 직전 매매가는 최고 5억5500만원이었으나, 4개월 사이 무려 2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김포는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이를 피해간 지역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보면 김포시 아파트값은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12.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경기도 변동률(7.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도 늘었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9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498건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아파트 매매건수도 현재까지 가장 많은 2061건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도 비규제지역의 집값 오르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1.69%), 수영구(1.35%), 연제구(1.12%), 남구(1.05%)와 울산 남구(1.49%), 중구(1.21%) 등은 모두 월간 1% 이상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지난 12일 전용 115㎡가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울산 역시 부산과 비슷하다. 울산 남구 문수로2차아이파크 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12억원에 팔리며 하루 전 기록한 최고가(10억6000만원)을 경신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비규제지역을 규제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포 등 일부 지역은 규제지역 지정의 정량 요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정부의 추가 규제지역 지정 발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규제지역 지정은 국토교통부 산하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하며 정량·정성적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의 정량 요건은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시·도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 중에서 청약경쟁률이나 분양권 전매 거래량, 주택보급률 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상승의 지속 가능성과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하다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