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이 근로자 차별대우"
이케아코리아지회 쟁의행위 의결
코스트코 "근무환경 열악" 반발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외국계 유통점인 코스트코와 이케아가 한국시장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동조합에 대한 대응은 속수무책인 모습이다. 다국적기업이 한국법인 근로자에 대해 차별대우를 한다는 노조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는 전체 조합원 558명 중 96.8%인 540명의 지지를 얻어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이케아에 노조가 설립된 것은 지난 2월로 이후 7개월여동안 기간 동안 28차에 이르는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케아지회는 기자회견에서 회사가 해외법인과의 차별경영을 하면서 핵심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쟁의에 돌입한다고 주장했다. 이케아지회 관계자는 "회사는 단체협약 120여개의 조항 중 비용이 발생하고 경영과 인사상 문제가 발생하는 조항들에 대해서는 세계기준을 이야기하며 수용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반대로 한국문화와 현실에 맞지 않는 경영에 대한 개선 요구는 세계기준과 다르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대형마트처럼 식품 등을 판매하지만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코로나 확산 속 가구구매가 늘며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액 66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 늘었다.

국내에 창고형 할인점을 처음 선보인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도 국내시장에서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지난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매출은 4조1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국내에 진출한 1994년 이래 20여 년간 국내 창고형 할인점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코스트코는 1호점인 서울 양평점을 비롯해 천안점·상봉점·울산점 등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서울 양재점은 연간 5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돼 전 세계 750여개 코스트코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곳으로 유명하다.

코스트코코리아도 지난 8월 노동조합이 처음 설립됐다. 코스트코 노조는 설립과 동시에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코스트코는 55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1994년 한국에 진출한 뒤 지난 26년간 노조가 없었다. 마트노조는 "코스트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겉모습과 달리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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