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中수입박람회서 브랜드 론칭
유럽선 작년부터 전진기지 구축
美 신차 잇단 투입, 라인업 다양화
수익구조 개선·브랜드 가치 제고

지난 2015년 11월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지난 2015년 11월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건다. 제네시스는 내년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신 시장을 개척하고 이미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는 신차를 잇따라 투입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간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5~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선제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통해 현지 시장 회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경태 중국지원팀장 상무는 지난달 말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제네시스를 먼저 소개할 예정"이라며 "내년 브랜드 론칭에 앞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제네시스 미국 법인(GMA)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GV80과 G80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이달 중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G70 및 조만간 공식 출시를 앞둔 GV70 등도 내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어서 라인업도 다양화 된다.

제네시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올 9월까지 1만128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4.3% 감소했지만 이번 신차 투입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잡겠다는 목표다.

GMA는 코로나 여파로 미국 시장 영업에 제동이 걸리자 비대면 탁송 서비스인 '제네시스 컨시어지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들어서는 도요타 출신인 제리 요시즈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 닛산 인피니티 출신인 테드로스 멩기스테 영업이사를 선임하는 등 마케팅 강화를 위한 인사도 단행했다.

유럽 시장 진출도 내년 가시화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작년 3분기 독일에 '제네시스 모터 유럽(GME), 올 1분기에는 스위스에 제네시스 모터 스위스(GMCH)를 설립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해외 시장 중 지배력이 가장 큰 미국의 경우 2016년 8월 G80을 공식 출시한 이후 G70, G90 등으로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지난달까지 누적 7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받는 평가도 우수하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유력 품질조사 기관인 JD파워가 진행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내구품질조사(VDS)에서도 렉서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G70는 작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플러스 등급을 3개 차종이 모두 부여하기도 했다. 모든 차종이 이 등급을 받은 것은 제네시스가 유일하다.

제네시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수익성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의미를 가진다. 우선 프리미엄 차종인 만큼 가격대가 높아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수익구조 개선과 직결된다. 또 국산차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증명하는 가시적 성과로 볼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라인업 확충을 통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GV70 출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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