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열어보니 마법같은 공간
185cm이상 장신도 두다리 쭉~
가격 2100만원대… 최고수준 가성비 갖춰
기본 트렁크공간 720리터 중형 SUV 이상
운전석에 요추지지대 시트 포지션 최적화
고속주행 다소 거친 풍절음 정숙성 아쉬워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정측면.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정측면.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가 지난해 말 단종 이후 1년여 만에 재출시돼 돌아왔다. 이 차는 소형 SUV인 리스펙 티볼리의 트렁크 라인을 늘린 모델. 덕분에 185㎝ 이상의 성인도 여유로운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또 커넥티브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되면서도 가격은 최상위 트림도 2200만원을 넘지 않아 최고 수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췄다.이 모델은 전장 4480㎜, 전고 1645㎜, 전폭 1810㎜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덩치를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4월 선보인 티볼리 리스펙의 패밀리룩을 갖고 있지만 길어진 트렁크 덕에 측면에서 보면 7인승 SUV와 비슷한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실내는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된 태블릿 형태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채택,세련미가 돋보인다. 9.3인치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우수했고 그 아래 위치한 공조장치도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기어 노브(손잡이)는 전자식이 아닌 일반 스틱 방식이 적용됐지만 블랙 하이글로스 소재로 마감돼 세련미를 잃지 않았다.

쌍용자동차가 꾸며 놓은 티볼리 에어 차박 공간.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쌍용자동차가 꾸며 놓은 티볼리 에어 차박 공간.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스마트폰 충전패드는 깊지 않아 사용이 편리했고 두 개의 USB포트와 1개의 12볼트 단자가 배치되면서 실용성도 갖췄다. 또 동급 최초로 적용된 운전석 요추지지대는 최적화된 시트 포지션을 만들어줬다. 다만 기어 노브 옆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위치해 1열의 수납공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2열 공간은 꽤 널찍했다. 레그룸(다리공간)은 주먹 1개 이상 충분히 확보됐고 2열 시트의 허벅지 공간도 여유로웠다.

이 모델의 백미는 트렁크 공간이다. 이 모델의 슬로건은 '마이 매직 스페이스'로 명명됐는데 이에 걸맞게 차급을 뛰어 넘는 공간이 마련됐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720리터로 웬만한 중형 SUV 이상이었고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 공간 1440리터, 길이만 1879㎜가 확보돼 장신의 성인이 눕기에도 충분하다. 쌍용차 측은 이날 시승 행사에서 다양한 인테리어를 적용한 차박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경기 양평 용문면까지 왕복 143㎞ 코스를 시승해봤다. 시승 모델은 티볼리 에어 A3 모델이었다.

먼저 이 차는 SUV인 데다 차급이 소형인 만큼 정숙성에서는 다소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저속 주행에서는 노면소음 등을 어느 정도 잘 잡아줬고 고속 구간에서는 풍절음이 다소 거칠게 들려왔지만 아쉬운 점수를 줄 만큼 아니었다. 스티어링휠은 그리 두껍지 않아 여성이 운전대를 잡아도 편안한 그립감을 줄 것으로 보였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1열.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1열.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고속 구간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봤다. 배기음은 일반 모드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주행 성능은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미끄러지듯 치고 나갔고 브레이크도 꽤 잘 잡아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이뤄졌다. 오르막 구간에서는 살짝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차급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이 차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대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힘을 발휘한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1.7㎞인 데 이날 실연비는 9.5㎞ 수준으로 측정됐다. 다만 이날 주행 목적상 연비 최적화 주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생활 연비는 이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에는 커넥티트 서비스인 인포콘 기능도 탑재됐는데 이 중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해 봤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고 "에어컨 꺼줘" 등의 명령어를 제시하면 차가 알아서 반응했다. 이 기능은 활용 가능한 제시어를 많이 알아둘수록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보여 실생활에서의 편의성은 사용할 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측은 티볼리 에어의 가격을 산정하면서 일반 모델인 '리스펙 티볼리' 모델 대비 가격인상폭을 최소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돼 실제 체감되는 가성비가 한층 높아졌다고 자평했다.가격은 A1 1898만, A3 모델이 2196만원이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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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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