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靑참모진 무더기 불출석으로 연기…청와대 현안부터 외교 관계까지 집중 공세 펼칠 전망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회의가 다음 달 4일로 연기되자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회의가 다음 달 4일로 연기되자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 감사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된다. 당초 지난 29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참모진 7명이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연기, 야당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해부수 공무원 피살사건과 한일 문제 해법 등 청와대의 외교·안보 전략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경호처, 국가안보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3실장이 모두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국정감사는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무더기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야당이 반발했고, 진통끝에 여야 합의로 연기됐다.

야권에서는 한 차례 국정감사를 연기한만큼 더욱 공세의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미·대중·대일 외교까지 안보 현안도 폭넓게 질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운영위 연기를 합의했던 지난달 29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후 당시 자가격리중이었던 서 실장을 지목하면서 "안보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는 청와대 국정감사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내적인 현안인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경우 국민의힘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만큼 김종호 민정수석에게 출석을 요구,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사 접대 폭로 등도 나오고 있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특검을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으로 시각차가 있다.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의 경우 우리 군이 실종된 공무원을 발견한 뒤부터 북한군에 살해되기 까지 6시간 동안 청와대의 대응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까지 10시간이 소요된 점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일관계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일본 정부에 '강제징용 배상을 하겠다고 하면 사후에 한국 정부가 전액 보전하겠다'고 제안 했으나,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서 실장이 여러 경로로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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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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