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한국GM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등 노사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일 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고 부품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는 전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부분파업에 들어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오는 2일 전·후반조 4시간씩 부분파업 선언했다. 협회 측은 잔업 거부 등 쟁의행위로 6700대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협회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산업 생태계의 위기 속에도 최근 재연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의 노사갈등이 문제"라며 "한국GM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SUV 수출 주문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부분파업은 생산차질로 흑자전환의 희망을 좌절시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GM은 6년 연속 적자 후 산업은행이 7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GM이 64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마련한 경영정상화방안에 따라 흑자전환을 위한 원년을 추진 중에 있다"며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해 다시 적자 누적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력사들은 기술신보의 상생협약보증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SUV 수출 주문 확대로 위기 탈피의 희망을 갖게 된 시점에서 부분파업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만기 협회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주주, 노동자, 경영자 등의 협조게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단별 소집단 이기주의에 의한 단기이익 극대화보다는 중장기 기업 생존을 통한 전체 이익 극대화를 위한 양보와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한국GM 부평공장.<디지털타임스 DB>
한국GM 부평공장.<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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