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10여년 전만 해도 미국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핼러윈은 이제 '국민 명절'로 거듭났다. 이태원이나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은 곳에서는 크리스마스보다 핼러윈이 더 북적거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에 유통업계도 최근 몇 년 동안 핼러윈 시즌에 테마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뒤바뀐 상황에 핼러윈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 많은 클럽들이 핼러윈 시즌에 문을 닫기로 했고 정부도 '파티 자제'를 외치고 있다. 이에 CU가 재빨리 '홈파티'를 컨셉트로 한 밀박스를 선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집 안에서 핼러윈을 즐기는 홈파티에 곁들일 만한 음식들을 선보인 것.

이에 BUY&EAT에서 CU의 핼러윈 홈파티 밀박스 4종을 먹어 보고 홈파티에 어울릴 지 점검해 봤다.

▲블랙&옐로의 조합…겉보기는 그럴듯한데?

CU의 핼러윈 홈파티 푸드는 총 4종으로 출시됐다. 샌드위치 모양의 몬스터샌드와 햄버거 모양의 고스트버거. 단호박샌드위치, 단호박크림슈다.

일단 핼러윈 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겉모습'은 그럴듯하다. 햄버거와 샌드위치 모두 먹물 식빵을 이용한 블랙 컬러에 노란 단호박 속이 핼러윈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준다. 몬스터버거에 곁들임 음식으로 들어 있는 스마일감자에는 케첩을 뿌려 피흘리며 으시시하게 웃는 감자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제품들을 테이블에 늘어 놓으면 제법 풍성한 데다 컬러까지 그럴듯하다. 일단 겉 모습은 합격이라 할 수 있다.

▲예상한 대로의 맛. 혹은 그 이하

우선 1800원에 4개의 슈가 들어 있는 단호박크림슈는 4제품 중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개당 450원의 가격 책정도 나쁘지 않을 뿐더러 슈도 흘러넘칠 정도로 듬뿍 들어 있다. 단호박 크림은 달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

2피스 들어 있는 단호박샌드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구성이다. 먹물 빵 안에 단호박 크림, 치즈 크림이 들어 있는 디저트형 샌드위치다. 그래도 단호박의 단 맛과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샌드위치와 콘치즈가 들어 있는 몬스터샌드는 푸실리 파스타가 듬뿍 들어 있는 특이한 스타일의 샌드위치다. 단호박 샐러드와 푸실리 파스타, 햄, 청상추 토핑이 흘러넘칠 만큼 많이 들어 있어 만족감을 준다. 푸실리 파스타의 새콤한 맛과 햄, 단호박 샐러드의 조합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푸실리의 특성상 흘리지 않고 먹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안정감이 떨어진다. 마치 피를 흘리는 것처럼 속을 잔뜩 흘려가며 먹는 것이 핼러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면 할 말 없지만.

고스트버거는 외형에 비해 가장 실망스러운 제품이었다. 스마일감자와 스파게티 튀김은 이미 조리된 제품임을 고려하면 예상한 범위 내였지만 두터운 치킨 패티가 들어 있는 버거는 지나치게 퍼석했다. 최근 CU가 훌륭한 버거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더 깊다. 스마일감자의 비주얼을 포기하는 것은 아쉽지만, 더 좋은 선택이 있을 것.

전반적으로 맛보다는 비주얼에 무게를 뒀다는 느낌이 드는 가운데 단호박 크림슈 만큼은 향후 정식 출시를 요구하고 싶은 수준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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