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장 서훈 안보실장 자가격리
유연상 경호처장 임무수행 사유
국민의힘 "기습적 불출석" 비판
라·스 사태 연루 의혹 추궁할듯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재성 정무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감 연기 소식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재성 정무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감 연기 소식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가 29일 예정돼 있던 청와대 비서실 등 국정감사를 다음 달 4일로 미뤘다.

이날 국감에 청와대 김종호 민정수석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7명이 불출석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서 안보실장은 지난 13일~17일 미국 출장을 다녀와 자가격리를 이유로 국감 불출석을 통보했다. 경호 책임자인 유 처장은 '요인 경호와 24시간 특정지역 경호·경비 총괄 지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안보실장을 비롯한 방미단의 격리가 30일로 끝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다음 달 4일 오전 11시에 서 안보실장 참여 하에 국감을 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서 안보실장의 출석을 조건으로 내건 것은 국감에서 최근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이 의미가 없다"면서 "헌법상 대통령의 책무는 국가 보위이며 안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에게 "국감을 다음 주 수요일로 연기했다"며 "조건은 서 안보실장의 출석"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정수석 등의 불참에도 불쾌감을 표출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껏 (국감 출석여부에) 아무 말이 없다가 전날 저녁에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기습적이고 석연치 않은 불출석"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청와대 참모진 연루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 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이 각각 라임,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다음 달로 미룬 국감에는 김 민정수석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관례'를 이유로 다음 달 국감에도 김 민정수석이 불참할 것을 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은 그동안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고 관례"라고 했다.

대통령 경호처 역시 전날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환담장에서 빚어진 주 원내대표 몸 수색으로 혹독한 국감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 원내대표가 경호처장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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