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등 10% 이상 줄듯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디지털타임스 DB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매출이 큰 폭 감소하면서 현대차가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수수료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내년 현대차에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107억원으로 산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30억원(추산치)을 지급하기로 해 이를 감안한 감소폭은 18%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또 내년 현대모비스에 50억원을 지불하기로 산정한 상태여서 올해 지급한 금액보다 1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도 올해보다 9% 줄어든 51억원을 내년 현대차에 브랜드 수수료도 지급키로 했다.

현대차가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2곳으로부터 받는 브랜드 수수료는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이 다른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지급 기준은 업종마다 차이가 있으며 현대제철은 매출액에서 특수관계자 매출액과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0014%를, 현대글로비스는 0.002% 각각 곱해 산정한다. 2019년 기준 현대차는 계열사 11곳으로부터 263억원을 수령했으며 기아차, 이노션 등은 브랜드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내년 지급하게 되는 구체적인 금액은 내년 4월쯤 최종 정해질 예정이며 올해 지급한 정확한 금액은 내년 5월 공시된다.

최종 지급할 브랜드 수수료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대비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 9월 누적 매출액이 11조5801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현대글로비스는 4869억원으로 13.6% 각각 감소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위축된 여파가 컸다.

이 밖에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주요 자동차부품 계열사들도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부진해 브랜드 수수료 규모는 전체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다른 그룹도 비슷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경우 브랜드 수수료가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주사 체제인 경우 상황이 다르다.

지주사는 배당금과 브랜드 수수료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올해 실적 부진으로 브랜드 수수료는 물론 배당 수익도 줄어들 여지가 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년 지급 예정인 브랜드 수수료는 올해 예상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규모는 내년 4월쯤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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