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특수에 가전 수요 늘어
신규 스마트폰으로 판매 50% ↑
반도체 단가 하락 불구 실적 방어
코로나 영향 위생가전도 견인 한몫



삼성전자의 28일 역대 최대 성과는 그 성과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특정 분야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성장을 했다는 것이다.

바로 이재용 부회장의 언급처럼 '어려울 때 드러난 진정한 실력'의 결과인 것이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비대면)'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수요가 늘었고, 여기에 프리미엄 중심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우선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양 축인 반도체가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고, 디스플레이도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으로 선전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등의 견조한 수요 속에 신규 게임 콘솔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폭발로, 기존 가이던스 대비 출하량이 늘었다. 여기에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30%의 영업이익률도 지켜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주요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과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에 대한 HPC(고성능 컴퓨팅)용 칩 등의 수주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들의 신제품 판매 확대와 대형 패널 수급 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단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예년 대비 지연돼 실적이 감소했다.

IM(IT·모바일) 부문의 경우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갤럭시 노트20과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에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까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한층 개선했다. 언택트 수요로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보탬이 됐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도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0% 선을 넘었다.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에 '집콕 가전'의 수요가 늘면서 TV와 생활가전 시장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TV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고,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단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게 전망했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를 전망했다.

단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5나노 SoC(시스템온칩) 공급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 확대가 예상했다. DP의 경우, 중소형 패널은 3분기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IM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매출 하락과 경쟁이 심화되는 분기를 맞이해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나,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등 부품 사업은 차세대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탄력적인 제품 운영으로 시장 리더십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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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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