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임금근로자 부채' 발표 280만원↑ 2년째 4000만원대 연체율 숙박·음식점업이 최대
소득주도성장을 정책 기조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서 임금근로자의 1인당 부채가 지난해 28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임금근로자 1인당 평균대출액 규모는 2년 연속 4000만원 선을 넘었다.
29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245만원, 중위대출은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81만원(7.1%), 440만원(12.4%)씩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 평균대출은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30대(5616만원), 50대(5134만원), 60대(3313만원), 70세 이상(1495만원), 29세 이하(1243만원) 순이었다. 29세 이하에서는 주택 외 담보대출이 85.8%(248만원) 폭증했다. 주택담보대출도 27.4%(57만원) 늘었다. 30대의 경우도 주택 외 담보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각각 20.4%(313만원), 18%(206만원) 증가했다.
평균대출은 임금근로자 개개인이 은행·비은행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 잔액의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 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위치한 값이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았다. 소득 3000만원 미만의 연체율(0.77%)은 3000~5000만원의 연체율(0.37%)보다 0.40%포인트(p), 1억원 이상(0.10%)보다 0.67%p씩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0.82%)와 70세 이상(0.84%)이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고, 30대(0.38%)가 가장 낮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 임금근로자 모두 평균대출이 늘었다. 영리기업 중 대기업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6688만원, 중소기업은 6.6% 증가한 3368만원이었다. 종사자규모별로는 50~300인 미만의 평균대출(3950만원)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8.0%)으로 증가했다. 산업별 평균대출은 금융 및 보험업 임금근로자가 85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증가율은 정보통신업(11.1%),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9.2%), 숙박 및 음식점업(9.1%) 등 서비스업 위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1.31%)이 가장 높은 가운데, 건설업(1.16%), 부동산업(1.0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