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58.8% 늘어난 숫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51.6%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3분기에는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는 등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 개선과 세트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률은 18.4%다.
◇반도체 등 부품 매출 사상 최대…모바일·가전은 수익성 개선= 이번 호실적은 전 사업부문이 고루 선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부문이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고, 디스플레이도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으로 선전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등의 견조한 수요 속에 기존 가이던스 대비 출하량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주요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과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에 대한 HPC(고성능 컴퓨팅)용 칩 등의 수주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들의 신제품 판매 확대와 대형 패널 수급 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단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소형 패널 주요 고객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예년 대비 지연돼 실적이 감소했다.
IM(IT·모바일) 부문의 경우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제품별로 보면 무선은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급증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됐고, 비용 효율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보다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도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0% 선을 넘었다. CE 부문은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SCM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모두 크게 개선했다.
하만은 매출 2조62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측은 "원화 대비 달러화 약세·유로화 강세로 세트 사업에 일부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은 '흐림'…메모리 수요 둔화·마케팅 부담 등 영향=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를 전망했다.
단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LSI 5나노 SoC(시스템온칩) 공급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들의 HPC용 칩과 모바일 SoC 주문 확대가 예상했다. DP의 경우, 중소형 패널은 3분기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패널은 계획대로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준비를 지속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예정이다.
IM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매출 하락과 경쟁이 심화되는 분기를 맞이해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수익성 하락을 예상했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 수요는 견조할 것이나,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수요 회복 기대, 코로나가 변수"…탄력적 운영=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요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등 부품 사업은 차세대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탄력적인 제품 운영으로 시장 리더십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 준비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LSI는 5G SoC와 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HPC 등 응용처 다변화와 대형 고객 확보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에서 실적 개선을 추진하면서, 중대형에서는 QD 디스플레이의 성공적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IM 부문의 무선은 판매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폴더블과 5G 라인업 등 프리미엄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는 5G 상용화와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사업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와 온라인·B2B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수자원 관리를 사업장 환경보호의 시작이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활동으로 보고, 지난 10년 이상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 9월 22일에 영국의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Top)5'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