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조달 확보 비용 줄어
마케팅 비용 축소·연체율 관리
영업이익 1734억… 44.4% 증가

(사진=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연체율 관리에 힘쓰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27일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카드사업 취급고 역시 언택트 소비 확대로 크게 늘었다. 삼성카드의 3분기 총 취급고는 32조2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와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각각 27조7854억원, 4조2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6.5% 상승했다. 반면 선불·체크카드는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이처럼 삼성카드의 실적이 개선된 데는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연체율 관리에 힘쓰는 등 내실경영에 주력한 데 있다.

삼성카드의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468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그 비용을 3.2% 축소했다.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 올해 1분기 0.7%이던 신규연체율은 3분기 0.5%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일 이상 연체율도 1.2%에서 1.0%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3분기 대손비용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었다. 대손비용률도 올해 1분기 1.9%에서 3분기 1.6%로 줄었다.

또한 코로나19로 불안정한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조달 확보로 금융비용을 줄인 점도 한몫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차입금에 대한 평균 조달금리는 2.39%였으나, 올 3분기 2.27%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차입금에 대한 조달금리 역시 1.71%에서 2분기 1.75%로 소폭 상승하다가, 3분기 이후 다시 1.41%로 안정화됐다.

현재 삼성카드는 타 카드사와 비교해 자본적정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3분기 삼성카드의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3.5배로,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7~8배)보다 한참 아래다.

삼성카드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내실경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을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실적 개선은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이에 대한 대비를 강구한 내실 경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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