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에서 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7만1000명, 제조업에서 6만9000명 등이다. 교육서비스업(4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4000명)에서도 비정규직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15만명, 4만명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을 중심으로 재정 일자리가 늘어 해당 업종 비정규직도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비정규직의 임금도 줄어들었다.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경우 32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만9000원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171만1000원으로 1만8000원 감소했다.
이로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2만3000원으로 벌어졌다.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정동욱 과장은 "일시휴직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3배 정도 늘었다"며 "일시휴직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자 수는 유지되면서 임금은 하락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월평균 임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6년으로 지난해보다 1개월 증가했다. 정규직은 8년 1개월로 2개월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2년 5개월로 변동이 없었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1시간으로 전년 대비 1.2시간 증가했다. 정규직(40.7시간)은 1.9시간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30.7시간)은 0.1시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