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화학이 국민연금의 배터리 사업 분사 '반대' 결정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LG화학은 27일 오후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LG화학 분사 의결권 논의 결과가 나온 직후 입장문을 내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안건"이라며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며 "주주총회때까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모처에서 회의를 열어 LG화학 분사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하고 배터리 사업 분사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LG화학의 지분 10.28%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LG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30.1%다. 기타 외국인 주주 비중이 40%, 국내 기관과 소액주주 비율이 10% 수준이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문(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