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센터 건설현장서 직원 격려
"삼성 기술연구 거점" 투자 의지
스마트폰·디스플레이공장 점검
"조금만 더 힘내 미래로 나가자"

이재용(오른쪽 첫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오른쪽 첫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사업장을 찾아 "위기 속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신축 연구·개발(R&D) 센터를 혁신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부터 나흘 간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에 건설 중인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20일과 21일에는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등을 점검했다.

이어 이날에는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와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며 "조금만 힘을 더 내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삼성은 베트남 현지에서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은 물론 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훈련 지원, 베트남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실시, 제조전문 컨설턴트·금형전문가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으며, 2012년 10월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베트남 박닌 공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지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일에는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하고 '베트남 R&D센터' 신축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약 8만㎡)인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해 2022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베트남 언론 VNA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반도체 생산 투자를 희망한다는 베트남 총리의 요청에 "삼성의 주요 연구개발 거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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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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