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161%·현대차금융 168%
미래에셋 중복자본 과도 위험 수위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 필요 요인



금융그룹 톺아보기

③ 자본적정성 비율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현대차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손실흡수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현대차금융그룹은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할 수도 있다.

6일 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2019년 말 기준 161%로 6개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도 168%로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그룹 자본적정성 비율은 필요자본(최소요구자본+그룹위험)에 대한 적격자본(자본합계-중복자본)의 비율로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금융그룹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기준에 미달할 경우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따르는 집중위험과 전이위험으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304%로 교보금융그룹(327%)를 제외하면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300%가 넘었다. 다만 이번 자본적정성 비율 공시는 금융그룹감독 모범규준에 따라 산정된 것으로 그룹위험이 빠져있다. 그룹위험이란 금융그룹 내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금융부문 전체로 전이되는 위험(전이위험), 금융그룹의 위험노출액이 특정분야에 편중돼 금융그룹의 지급여력이나 재무상태를 위태롭게 할 만큼의 충분한 위험(집중위험) 등을 모두 고려한 그룹 차원의 고유한 위험을 뜻한다. 그룹위험은 금융그룹감독법안 시행 후 시행령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경우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출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캐피탈 출자에 따른 중복자본이 과도해 그룹위험 가산시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금융그룹은 중복자본 비율은 높지 않지만 그룹위험 부담이 크다. 현대캐피탈·현대차증권·현대커머셜·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가 최대주주로 현대기아차의 할부금융 지원 역할이 절대적이다. 제조업 부문의 부실이 금융그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화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234%로 상대적으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이나 현대차금융그룹보다는 높지만 교보생명에 비해서는 낮다. 한화금융그룹 역시 한화건설 등 비금융 계열의 리스크가 전이될 경우의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는 금융그룹이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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