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완성차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았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노사 갈등 지속으로 쉽지 않은 판매행보가 예상된다. 또 경쟁사와 달리 신차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감면폭까지 축소돼 연말 영업드라이브를 걸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없으면 오는 14일 투쟁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노사는 아직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인데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의 경우 현 노조 집행부 임기가 오는 11월 끝나는 데다 아직 본교섭은 시작도 못한 상태여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작년 말에도 전체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경험이 있었던 만큼 올해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자동차업계는 1년 중 4분기를 가장 성수기로 꼽는다. 완성차 업체들은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막판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연식 변경을 앞둔 만큼 할인폭도 크게 가져가는 편이다. 이 때문에 4분기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내수 판매량은 41만7478대로 지난해 분기별 판매량 중 유일하게 40만대를 넘겼고 앞서 2018년 역시 4분기(41만9863대) 판매 규모가 1~3분기보다 1만8000~6만대 앞섰다.
하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올 4분기 영업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다. 양사는 노사갈등에 더해 미미한 신차효과와 개소세 감면폭 축소 등 악재가 산적해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선보인 SM6 부분변경 모델이 지난달 403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562대)보다 오히려 판매가 줄었고 상반기 월 5000대 이상 팔린 히트작 XM3는 두달 연속 1700대 선에 머물고 있다. 한국GM은 올초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1593대 판매되며 2개월 연속 감소해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는 동안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신형 싼타페, 신형 투싼 등을,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등을 선보였고 사전계약이 소위 '대박'을 치는 등 소비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반등을 노리는 쌍용차도 이달 티볼리 에어를 새로 출시하면서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개별소비세 감면폭이 상반기 70%에서 하반기 30%로 축소된 점도 압박 요인이다. 특히 2분기에는 개소세 감면 막차 수요가 겹치면서 전체 내수판매량이 47만대에 육박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판매량은 30만~33만대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4분기 판매량이 2분기를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개소세 감면폭 축소 여파 등으로 상반기 수준의 판매 실적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차의 경우 고객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 연말 상황은 지켜볼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