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가 5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 인사기획관실 공무원을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평창 동계올림픽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고 파악했음에도 허위해명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한변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의 '특혜휴가 의혹' 보도가 연일 이어지자 국방부 인사기획관실은 지난달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이란 제목의 문건을 만들었다.

한변은 이 문건에서 △제보자가 전역한 상태에선 군에서 충분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 △지원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발한다는 두 가지 대응방안을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가 '청탁이 있었다'는 핵심 내용은 숨긴 채 허위 해명을 준비했다는 게 한변의 주장이다.

국방부는 또 핵심 쟁점을 Q&A 방식으로 정리하며 '추 장관 아들 휴가 일수가 다른 병사들보다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병가 제외 시 2018년 카투사 평균 휴가 일수와 비교하면 적정 수준으로 특혜는 없었다"는 식의 '답안'을 만들었다.

이에 한변은 추 장관 아들의 총 휴가일은 병가를 포함해 총 58일로 카투사 평균(35일)이나 육군 평균(54일)보다 많아 허위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훈 한변 회장은 "정 전 장관은 직권을 남용해 국방부 공무원에게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게 했다"며 "이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상실감에 빠지게 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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