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입 배달 플랫폼 서비스 출시
"소형 슈퍼마켓·편의점 고사될 것"
편의점주協 입장문서 강력 반발

편의점업계가 요기요·배민의 신규 배달 서비스에 반발하고 있다.  요기요 제공
편의점업계가 요기요·배민의 신규 배달 서비스에 반발하고 있다. 요기요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업계가 배달업계의 신사업인 생활용품·식재료 즉시 배달 서비스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편의점 등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지난 25일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전통 골목 업종을 타깃으로 한 B마트와 요마트의 서비스 중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B마트와 요마트는 각각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최근 론칭한 배달 서비스다. 기존 배달 대행 서비스와 달리 배민과 요기요가 직접 상품을 직매입하거나 PB상품을 확보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주협의회는 "기존 유통질서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행위"라며 "편의점과 중소형 마트 등이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 애견용품을 집중 공급해 골목상권 붕괴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한국펫산업소매협회도 성명을 내고 B마트와 요마트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골목상권을 붕괴시킨다며 규탄한 바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3일 "딜리버리히어로는 한국의 골목시장을 초토화시킬 작정인가"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이 고통 받는 상황에서도 비대면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 시장까지도 독점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기요가 편의점의 영업 정보를 취득해 신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요기요는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들과 협약을 맺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진행해 온 배달 서비스의 데이터 베이스를 축적해 고객 정보와 상품 종류 등의 정보를 요마트 운영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편의점주협의회는 "요마트 론칭 과정에서 해당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요마트와 B마트의 등장은 해외 자본이 골목 상권까지 침범하려는 사례라는 주장도 있다.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일 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형마트의 경우 사실상 추가 출점이 막혀 있는 상태이며 편의점 역시 기존 점포 100M 내 신규 출점이 자율협약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 반면 요기요와 배민의 경우 제한 없이 각종 신사업에 손을 뻗으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배달의민족은 앞서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후 배달 수수료 체계를 일방적으로 변경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B마트와 요마트가 시장을 장악한 후 독점적 지위에 오르면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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