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50인·실외 100인 모임 금지
마을잔치·지역축제도 인원제한
위반땐 300만원 이하 벌금 처분
확진자 발생 치료·방역비 구상권

제주로 몰린 관광객… 방역 '비상'  추석연휴를 앞둔 9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로 몰린 관광객… 방역 '비상' 추석연휴를 앞둔 9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 전국에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적용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위가 거리두기 2단계보다 다소 강화된다. 마을잔치도 실외 100명, 실내 50명 이상이 모이는 규모라면 열 수 없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를 고리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9.30∼10.4)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진정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전국적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적용하며 고삐를 더욱 바짝 죈다.

우선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되,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위를 거리두기 2단계보다 다소 강화했다. 이들 시설은 연휴 기간 동안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이다.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포함) 중 매장 내 좌석이 20석을 넘는 업소라면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이를 지키기 어렵다면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테이블 간 띄어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 중 하나는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수도권 내 영화관·공연장에서도 좌석 한 칸 띄어 앉기가 의무화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서는 예약제를 통해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또한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각종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추석 맞이 마을잔치와 지역축제, 민속놀이 대회 등도 이 인원을 넘으면 열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된다.

프로야구·축구, 씨름 등 모든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조처도 실시된다. 수도권의 경우 11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2주간 이어진다. 해당 시설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이다.

비수도권은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에만 2주간 집합금지가 계속되며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1주일 동안만 영업을 금지한다.

이용 인원을 줄이는 조건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곳도 있다. 거리두기 2단계 하에서 운영이 중단됐던 실내 국공립시설의 경우, 추석 연휴에는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전제하에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국 PC방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가을철 유행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이 기간 동안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 20∼22일(82명→70명→61명) 사흘 연속으로 두 자릿수로 집계됐던 신규 확진자수는 23∼25일(110명→125명→114명)에는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어 26일에는 61명으로 두자릿수로 내려왔지만, 27일 0시 기준 다시 95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신도림역에서 일하던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8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각자 싸 온 도시락을 밀폐된 휴게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며 먹은 것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동대문구 성경모임,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에서는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고, 전북 익산에서는 인화동 사무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주간보호센터로 전파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중이 25%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그만큼 많아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