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3차원의 가상 체험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재의 견본주택에서는 아파트나 그 주변 환경을 눈대중으로만 '대충' 확인할 수 있지만 3차원 가상 체험 플랫폼을 구축하면 실제와 매우 유사한 수준으로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 안산 장상지구의 사전청약을 앞두고 도시의 '3차원 가상 체험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건축 분야의 스마트시티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것이다.
디지털 트윈은 건물 구조를 디지털로 완벽하게 구현함으로써 가상의 쌍둥이를 만드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사실과 매우 가까운 수준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3기 신도시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면 그 도시가 실제 준공된 상태에서 아파트 단지나 주변 건물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 안산 장상지구의 3차원 조망 플랫폼을 사전청약 전까지 구축하고서 청약에 적극 활용한다. 청약 희망자는 신도시 특정 아파트 단지의 동과 층을 선택해 베란다나 안방 등의 조망이 어떨까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신도시를 지나는 하천이 베란다를 통해 얼마나 보이는지, 앞의 건물로 전망이 어느 정도 가려지는지 등을 실제로 아파트에 들어가서 보는 것과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파악할 수 있다.
LH는 인근의 풍경을 찍은 항공사진을 시뮬레이션에 입력해 현실성을 높인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산이나 강이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구현한다. 단지의 일조량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아파트 단지를 구성하는 건물이 만들어내는 그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특정 동과 층에 있는 개별 주택의 일조량을 추출할 수 있다.
3기 신도시 청약은 2021∼2022년 사전청약, 2023년 본청약, 2025년 첫 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 7월 인천 계양부터 시작해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가 순차적으로 사전청약을 받는다. 사전청약 물량의 55%가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30%가 신혼부부 특공, 25%는 생애최초 특공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내년 11~12월 1100가구, 2022년 2500가구 규모로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