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문재인 정부에 "국민의 삶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달라"며 고언을 남겼다.
심 대표는 4·15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대표 취임 후 1년 2개월 만에 조기 퇴임한다. 정의당은 23~26일 온라인투표와 27일 ARS 투표를 거쳐 신임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부다.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촛불시민의 열망에 의해서 탄생된 대통령이고, 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면서 "그 이후 화마로부터 강원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전국 소방차 강원도로 보내는 나라, 또 코로나 19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나라는 있었지만, 매년 2400명씩 죽어가는 산재 노동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또 604명 이스타 항공 해고자들을 위한 나라도 없다. 폭등하는 집값 앞에서 집 걱정하고,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 가장 기대했던 것이 내 삶을 바꾸는 나라였는데 국민의 삶이 더 나빠지고 있다"며 "불평등 해소에 대한 근본적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닌가 한다. 대통령의 남아있는 임기 동안 재난 시대에 더욱더 심화될 불평등 문제에 적극적인 해법을 밝혀주면 좋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 시즌 2'를 예고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조기 퇴임을 결심한 것은 선거에 대한 책임도 있지만 정의당이 하루빨리 시즌 2로 전환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어떤 분이 대표가 되더라도 정의당의 2세대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2세대 리더십이 저와 같은 1세대와 류호정, 장혜영 또 앞으로 청년정의당에서 성장하는 3세대 정치인들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다른 거대 양당에서는 볼 수 없는 세대 연대로 총화 되는 탄탄한 팀 정의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본다. 그 소임이 2세대 리더십에게 부여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상정 이후에 대안이 있느냐는 걱정은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재난 시대를 헤쳐나갈 청년 정치인 풀을 만들고 있고 그 어느 정당보다도 재난 시대를 극복할 비전을 갖추고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