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음성지원 무인지게차
스마트병원 등 사업모델 구축
"건설기계·산업車 플랫폼 박차"

현대건설기계가 상용화 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상용화 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현대건설기계 제공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다각적 협업으로 B2B(기업용) DX(디지털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현모 KT 사장은 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이 B2C의 중심이었지만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5G 무인지게차·스마트 병원 솔루션 등 사업모델 속속 '가시화'=KT는 24일 현대중공업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공동 공략키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현대건설기계와 5G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인지게차는 위급상황에서 음성으로 긴급제어가 가능하고, AR(증강현실) 기술을 토대로 간단한 문제는 현장조치가 가능하다. 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은 연평균 6.4% 성장해 2022년 약 2834억 달러(약 33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One Team)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능형 서비스로봇,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제조·물류, 스마트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병원'은 KT와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로보틱스가 협력을 공식화 한 이후, 첫 작품으로, 중증환자 입원이 많은 현대계열 서울 아산병원의 외래진료와 입원환자 보호를 위해 지원된다.

특히 KT는 앞서 지난 6월 현대중공업그룹 자회사인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구현모 KT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첫 전략적 투자로,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양사는 단순한 사업 협력이 아닌 서로가 분명한 지분을 가진 공동사업을 펼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구현모 KT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며 양사 시너지 창출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5G로 AI 스타트 물류 구현=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스마트 병원 솔루션에 이어 공을 쏟고 있는 분야는 5G 기반 무인지게차 공동개발 사업이다. 이의 일환으로 KT와 현대건설기계는 24일 전북 군산 현대건설기계 공장에서 5G 기반 무인지게차 융합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추진한 실증사업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공동개발 한 △5G 기반 무인지게차 원격관리 제어 기술 △AI 기반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 기능 △3차원 무인지게차 측위 솔루션(3D 슬램) 기능 △AR 기반 원격지원 솔루션 등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된 기술 및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국내 스마트 물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KT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접목해 무인지게차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운용하거나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음성이나 음향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공장의 소음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만 선별적으로 판별하는 '소머즈 사운드 AI 기술'을 적용했다.

또 3차원 라이더(LiDER)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가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KT AR 메이커스 플랫폼은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AR글라스를 쓴 작업자(현장)가 멀리 떨어진 곳의 관리자(관리센터)의 지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번 행사는 현대건설기계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에 KT의 ICT 역량을 접목해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양사는 지금까지 성과를 토대로 5G 기반의 스마트 건설기계 및 산업 차량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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