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 권하며

어디로 갈 것인지 물었더니

그대는 말하길, 세상 일이 뜻대로 안되어

숨어 살려고 남산으로 간다고 하네

그러면 가시게나, 더는 묻지 않을 테니

흰 구름은 다할 때가 없는 법이라오



'시불'(詩佛·시의 부처)로 불렸던 왕유(王維)의 유명한 송별시다. 문답법을 사용해 석별의 정과 은거에 대한 선망을 노래하고 있다. 다툼이 없는 '흰 구름'은 은거와 풍류를 지향하는 작자의 철학이 함축되어 있는 핵심 시어다. 여기서 남산은 장안(長安) 남쪽에 있는 종남산(終南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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