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는 자유
모기룡 지음/지식발전소 펴냄


집단에서 분리돼 개인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자유라면, 요즘처럼 거리두기, 재택근무, 모임금지와 같이 코로나 통제가 이뤄지는 시기가 자유의 최대 발현기일 수 있다. 물론 우스갯소리다. 개인의 자유는 집단을 벗어나 홀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타자와 집단을 전제로 하지 않는 개인의 자유는 골키퍼 없는 골대에 골을 넣는 것처럼 허무하다.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효용을 양립시켜야 하는 숙제가 그래서 생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래 없는 만남 통행 왕래의 통제를 받아들이고 '홀로 있기'를 강요받는 개인들은 개별성, 자유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됐다.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표면적이고 일시적인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근본을 찾아 중심을 잡아야 한다. 상황을 강요당하기 보다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번 기회에 도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개인의 자유 토대 위에서 다시 정립해보라는 권유다. 가령, 다수결이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경제를 결정한다면 오직 다수가 선택한 상품만 만들어질 것이다. 개성 있는 다양한 상품이 만들어질 수 없는 사회는 수많은 개인의 각양각색 니즈를 충족시켜 효용을 극대화하는 속성을 지닌 경제를 망치는 사회일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맞닥뜨린 사회적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주는 답은 '내가 선택한 자유'라는 점을 강조한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와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삶이 추구해야 할 '자유'의 방향이란 설명이다.

저자 모기룡은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자유를 탐구해온 학자다.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에서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인간 심리로서 자유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전 책으로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왜 일류 기업들은 인문학에 주목하는가' 등이 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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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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