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매출 최대 200% ↑
드럼세탁기·건조기도 판매 호조

전자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둘러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둘러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가구 뿐 아니라 대형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집에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살림거리가 많아진 것을 대용량 가전 선호 현상의 원인이다.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고 여가 시간을 확보해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편리미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대용량 생활가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특히 집안일에 손을 덜어주는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매출은 3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0%, 200% 늘었고, 전통적인 대형 가전인 TV와 냉장고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었다.

전자랜드도 올해 생활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대용량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가 올해 2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대용량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21kg이상 드럼세탁기는 293%, 12인용 이상 식기세척기는 281%, 5벌 이상 케어 가능한 의류관리기는 133%, 14㎏ 이상 건조기는 10%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용량 생활가전의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21㎏ 이상 드럼세탁기는 작년 78%에서 올해 92%로, 12인용 이상 식기세척기는 65%에서 69%로, 5벌 이상 케어 가능한 의류관리기는 33%에서 52%로, 14㎏ 이상 건조기는 75%에서 91%로 판매 비중이 증가해 대용량 생활가전이 소용량 보다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우수한 성능의 가전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자랜드 역시 주력 상품인 대용량 가전을 더욱 다채롭게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명절 특수에 코로나까지 겹쳐 효도가전이 추석 선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추석을 앞둔 9월은 연중 손꼽히는 효도가전 대목인데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건강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가 2019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안마기·안마의자 매출은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장 높았고, 추석이 있는 9월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코로나발 홈코노미족 증가로 올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이마트의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고 안마기 역시 49.6%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6월부터 8월까지 효도가전 매출신장률이 27.2%, 45.0%, 60.4%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