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체식품, 생명소재 등 '그린바이오' 산업육성을 위해 농생명 슈퍼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안에 그린바이오 핵심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그린바이오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단계를 지원하겠다"며 "마이크로바이옴(장, 토양 등 특정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모든 유전정보), 대체 식품·메디푸드, 종자 산업, 동물용 의약품, 생명 소재 등 5대 핵심분야를 중점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관련 연구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2023년까지 농생명 슈퍼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등 그린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를 조성할 것"이라며 "연구기관의 전문인력·장비를 활용한 컨설팅 지원 등 분야별 맞춤형 사업과 2022년까지 30만건의 공공데이터 개방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연간 2000여 명의 현장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며 "기업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인재가 부족한 바이오 산업의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또 "2025년까지 180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교육을 진행하고, AI·정밀의료 분야의 해외 연구기관 연수생 파견을 확대해 신기술 활용 전문인력 양성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규제혁신을 위한 '한걸음 모델 방안'을 적용한 첫 성과로 농어촌 빈집활용 숙박에 대한 상생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농어촌 민박 제도 취지에 대한 상충과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기존 민박업계와 신규 사업자 간 갈등이 있었지만, 이해관계자가 한 걸음씩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전국 5개 시군의 빈집 50채를 활용해 신규 사업자가 숙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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