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與 공세…野는 특위 만들어 차단 나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자신의 가족 명의 건설사가 피감기관에서 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상임위 사보임까지 했음에도 막연한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당발 이슈를 물타기 해보려는 정치 공세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경쟁 전자 입찰제도에서 누군가에게 특혜를 줄 수 있거나, 압력을 가해 수주를 받을 수 있다는 여당측 주장이 가능하다면 현행 조달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가 만든 G2B 시스템(국가종합 전자조달시스템)의 공공성을 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모순적인 행태"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여당으로부터 가족 명의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1000억원대의 편법 수주를 했다는 의혹과 대한전문건설협회장 당시 골프장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의혹을 받았다. 이밖에도 백지신탁한 건설사 주식이 처분되지 않은 데 따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사·보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로 이동한 상태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당은 제가 국정감사에서 말 한마디 했다고 공사가 늘고, 관련 상임위에 배정됐다고 공사가 늘고, 간사로 선임되었다고 공사가 늘었다며 억측을 쏟아내고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장에게 신기술의 적극 활용을 요구해 압력을 가해 관계회사들이 신기술이 포함된 공사를 400억원 넘게 수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된 2015년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나서 신기술 워크숍을 개최할 정도로 당시 정부에서도 건설 신기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용을 적극 장려했던 시기"라며 "더구나 해당 발언 외에는 지난 8년간 의정활동 기간중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상임위를 포함한 국정감사에서 신기술을 언급한 적이 전혀 없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당 국회의원 회사를 위하여 불법을 눈감아주거나 불법을 지시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전문건설협회 전직 회장과 임원 50명이 박 의원 관련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범죄 혐의가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의 검찰에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진정사건을 진행하지 않았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하지만 여당은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장관직을 내놓으라며 남의 티끌에 난리를 치더니 제 눈의 들보는 모른 척한다"며 "국민의힘이 정당한 조치를 발 빠르게 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역시 박 의원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 공세 차단에 나섰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조사경험, 전문능력이 있는 검찰, 경찰 출신, 예산 조달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 특위를 가동,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내서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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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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