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그동안 세단에 치중돼 있던 친환경차 판매 영역을 확대해 국내·외 지배력을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체적인 가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출시가 예고돼 있다. 이들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소형 SUV 군에 속하며 기아차의 CV(프로젝트명)과 플랫폼을 모두 공유한다. 제네시스는 또 연내 선보일 신형 SUV GV70의 전기차 모델도 내년 중순 또는 하반기쯤 출시키로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도 친화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연내 미국 시장에 지난달 선보인 아반떼와 지난 7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 시장에는 투싼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아이오닉5를 유럽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싼타페의 경우 인증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보다 해외 출시를 먼저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은 현재 세단 중심으로 짜여 있다. 현재 국내서 판매하는 차종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 세단 3종과 코나 전기차·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이다.
이 중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지난 8월달부터 판매에 들어갔고 아이오닉의 경우 전기차를 제외한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의 경우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단에 쏠려 있다.
판매량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 누적 현대차의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 판매량은 4만6617대(포터 제외)로 전년보다 27.3% 증가했다. 이 중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만3719대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고 쏘나타도 13%(606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경우 올 들어 3만9730대를 판매했고 이중 SUV인 쏘렌토·니로 2종이 66.7%(2만6330대)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통상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은 대신 성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엔진 개발 등으로 단점을 보완하면서 SUV로도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하이브리드의 경우 새로운 엔진 탑재로 인해 성능과 연비가 최적화되고 친환경 기능도 갖추게 됐다"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이동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현대자동차가 4세대 신형 투싼(사진)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