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 기법 등으로 세계적 거장 명성
故이항성 화백 자택도 구립미술관 조성
"지역주민 문화가 있는 삶 누릴 기회"

김창열 화백    [연합뉴스]
김창열 화백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는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사진 왼쪽) 화백과 한국 판화의 선구자인 고(故) 이항성 화백의 자택을 구립미술관으로 조성한다. 종로구는 오는 23일 가나아트센터에서 김 화백과 이 화백의 가족이 참석하는 가운데 구립미술관 건립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도서출판 삶과 꿈의 김용원 대표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종로구와 원로 미술가들의 가족, 김 대표는 △구의 재정여건을 고려한 구립 미술관 건립 순차적 추진 △작품 100점 이상 무상 기증 △작가의 자택을 활용한 구립미술관 건립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물방울을 작품 소재와 주제로 화폭에 담아온 김창열 화백은 극사실 기법과 신표현주의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거장의 자리에 올랐다. 2016년 3월 K옥션 홍콩경매에서 김 화백의 '물방울'(195×123cm, 1973년작)은 5억1282만원에 낙찰됐다.

고 이항성 화백은 문화교육 출판사를 설립해 미술 교과서를 만들었으며 세계미술전집 편찬, 미술잡지 창간 등으로 미술 문화를 선도했다. 판화가로서는 아연판 기법을 직접 고안해 독특한 미의 세계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0대 중반 프랑스 파리로 떠나 생의 마지막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구립미술관 1호는 한국 미술계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평생 작업해 온 화업 전부와 40여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 및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점을 종로구에 기증해 설립한 박노수 미술관이다.

2호는 고희동 미술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1886~1965) 작가가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18년 직접 설계해 지었으며 41년간 거주했던 곳이다. 2017년부터 구립 고희동 미술자료관으로 운영하다 2019년 구립미술관으로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구립미술관으로 조성될 두 화백의 자택은 종로구 내 각종 문화시설과 유명 문화예술인들의 거주지가 있는 자문밖에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백이 거주한 의미 있는 공간을 구립미술관으로 꾸며 지역 주민들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기회를 확보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