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 배송경쟁서 시작
대기업·스타트업 가세 춘추전국
온라인 주문 상품 매장서 배송
홈플러스 물류거점 활용 '호평'
쿠팡, 물류인프라 투자로 일원화
로켓배송센터 늘려 생산성 높여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에 마련된 온라인 주문상품 전용 집하장에서 직원들이 상품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에 마련된 온라인 주문상품 전용 집하장에서 직원들이 상품 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확산은 글로벌 산업 지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비대면' 트렌드의 강화는 유통·물류 시장의 혁신을 불러오며 유통 시장의 경쟁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에서 시작된 배송 경쟁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은 물론 배달의민족과 띵동 등 스타트업까지 뛰어들면서 유통과 물류가 뒤섞인, 전에 없던 형태의 서비스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제조기업들이 유통과 물류 단계를 생략하고 직접 최종 소비자와 접촉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키의 경우 일부 대형 채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오프라인 채널을 정리하고 직영 체계에 집중, 지난해 전체 매출의 34.2%를 온라인 직접 유통을 통해 달성했다. 올해엔 이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거나 부진한 상황에서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단계 유통 채널이 사라지고 플랫폼과 모바일 앱, 온라인 풀필먼트 서비스 등으로 유통 채널이 단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마트 역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변화시켜 매장 내 픽업·반품 및 환불 등의 서비스를 제공, 올해 1분기 온라인 매출을 70% 이상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도 홈플러스가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주문자와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즉시 포장해 배달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쿠팡 역시 물류 인프라 투자 혁신을 통해 시장을 장악한 사례다. 쿠팡의 로켓배송센터는 2014년 27개에서 2019년 168개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온라인 배송과 관련된 대부분의 혁신적 서비스를 하나의 인프라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1조원이 넘었던 적자를 지난해 60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도 물류 인프라 일원화에 따른 생산성 증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더 이상 제조, 유통, 물류 서비스의 경계는 의미가 없다며 IT 역량을 통해 전체 물류 프로세스를 끊김없이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송상화 인천대학교 교수는 "고객의 삶을 둘러싼 수많은 서비스들이 생활물류 서비스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며 이종 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종 산업에서 물류로 뛰어드는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그 열매를 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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